노화는 강아지에게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행동이 느려지고 낮잠이 늘어나며 털색이 옅어질 수 있다. 마스티프처럼 거대 품종의 대형견의 경우 6~7세만 돼도 노령견으로 간주되지만, 치와와나 요크셔테리어, 토이푸들같은 작은 품종은 10~12세가 돼야 노년기에 접어든다.
사람과 마찬가지도 강아지도 노화 과정에서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노령견의 주의해야할 질병들을 살펴보자.
비만
체중 증가는 활동성이 떨어지는 노령견에게 위험할 수 있다. 노령견의 몸은 예전만큼 칼로리를 소모하지 않는기 때문에 적당한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강아지의 몸 상태로 과체중 여부를 알 수 있다. 몸통을 위에서 봤을 때 갈비뼈 뒤쪽으로 허리가 들어가 있어야 하고, 옆에서 보면 배가 위로 올라가고 갈비뼈도 살짝 보이고 만져져야 한다.
노령견의 비만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만은 관절염과 같은 건강 문제를 악화시키고, 심장 질환 등의 위험성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강아지도 스스로 다이어트를 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 칼로리 요구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 또 노령견에게 무리가 가지않는 적당량의 운동도 필요하다.
관절염
노령견의 걸음이 뻣뻣해보이거나 다리를 절뚝인다면 관절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 골관절염은 뼈 사이의 관절에서 연골이 파괴되는 것이다.
관절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기 어려워 함
●달리기, 점프, 계단 오르기를 하지 않으려 함
●절뚝거리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걸음
●뒷다리의 근육량 감소
●배변을 위한 자세를 평상시처럼 취하지 못하는 경우
●쓰다듬거나 만질때 과도하게 예민함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수의사는 신체검사와 함께 X-레이 촬영을 한다. 관절염은 다른 노화에 의한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법은 따로 없고, 진행을 늦추고 불편함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수의사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글루코사민 및 콘드로이친같은 관절 보조제를 처방할 수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인지 기능 저하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나이가 들면 인지적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노령견은 불안해하거나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노령견이 치매인 인지 기능장애 증후군(CDS)를 앓고 있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CDS 진단은 행동을 기반으로 하며, 방향 감각 상실, 야간 수면 장애 등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건강 이상을 베재한 다음 진단을 내린다.
강아지가 CDS를 앓고 있다면 약물을 통해 좀 더 편해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항불안제나 수면 보조제 등 겪고 있는 증상에 따라 약물이 사용될 수 있다. 또 정신적 자극을 통해 뇌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법도 CDS 강아지에게 도움이 된다.
청력 및 시력 상실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력이나 청력이 약해지고, 심하면 상실이 될 수 있다. 다만 사람과 달리 강아지가 상당한 시력이나 청력의 손실 수준에 이를 때까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징후를 미리 알고 대비하자.
시력 손실
●장난감이나 음식과 물그릇을 잘 찾지 못함
●가구나 벽에 부딪힘
●가구 위로 점프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주저함
●불안해하고 한가지 행동에 집착함
청력 손실
●잠이 많아짐
●불러도 오지 않거나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음
●큰 소리에도 반응이 없음
●장난감의 '삑삑' 소리를 무시
노령견의 청력 상실은 일반적으로 귀 내부 신경 악화로 발생한다. 반면 시력 상실은 녹내장 및 백내장, 또는 고혈압 같은 건강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각 상실은 되돌릴 수 없지만 치료를 통해 악화를 늦추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
요실금 및 신장 질환
노령견은 방광 조절 능력 상실인 요실금의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종종 방광을 조절하는 근육이 약해져서 밤에 소변이 새거나 걸을 때도 참지 못할 수 있다. 요실금 증상 완화를 위해 근육을 강화하는 약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요로 감염이나 방광 결석 같은 요실금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배변 실수를 하는 또 다른 원인에는 신장 질환도 있다. 신장이 더 이상 혈액에서 노폐물을 효율적으로 걸러낼 수 없을 때 발생하며, 이로 인해 강아지가 더 많이 마시고 따라서 더 많이 소변을 보게 된다. 신장 질환은 혈액과 소변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신장 기능을 보존하고 합병증 피하기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치료가 들어가야 한다.
암
강아지도 나이를 먹으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암의 증상은 질병의 유형과 위치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노령견의 건강 상태와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 후 수의사와 상담할 때 세세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징후는 다음과 같다
●몸 특정 부위에서 덩어리가 만져짐
●체중 감소 나 식욕 감퇴
●구토 또는 설사
●불쾌한 냄새
●빠르거나 불규칙한 호흡
수의사는 신체 검사, 혈액 검사, X-레이 등을 통해 암을 진단한다. 여기에 미세침 흡인, 생검(암 조직의 일부 제거) 또는 종양의 완전한 제거를 통해 종양 샘플을 채취한다.
치료는 암의 유형과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종양 제거, 방사선 요법 또는 화학요법 등의 항암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암은 진단을 빨리 받을 수록 치료 예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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