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진드기가 붙었다는 것은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강아지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적절한 방법을 제거해야만 추가적인 감염 위험 등을 막을 수 있다. 미리 얘기하자면 진드기가 강아지의 몸을 이미 물었다면, 절대 손가락을 이용해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진드기는 전염성 유기체를 운반하기 때문에 바베시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등의 질병을 강아지나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병원균 전염은 진드기 물린 후 3~6시간 정도 내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드기를 빨리 발견하고 제거할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진드기는 작은 소참진드기, 개피 참진드기, 일본 참진드기 등이 있다.
진드기의 몸통은 하나로 이뤄져있다. 작살처럼 생긴 입을 가지고, 주로 8개의 다리가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이용해 숙주에게 달라붙어있다. 진드기의 크기는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부터 사람 손가락 크기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숲이나 잔디밭, 심지어 도심의 아스팔트에서도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다. 또 진드기는 사람과 강아지 같은 포유류 뿐만 아니라 새, 다른 곤충까지도 숙주로 이용한다.
강아지 몸에서 진드기 확인하기
강아지의 몸을 손을 이용해 천천히 만지면서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아직 물지 않은 진드기가 털에 있거나 물었을 경우에도 작은 뾰루지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또 이미 진드기가 파고 들었다면 혹처럼 부풀어 오른 부위가 만져진다. 몸통뿐 아니라 발가락 사이사이와 사타구니, 귀 안쪽, 코 주변, 턱 아래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해본다.
강아지에게서 진드기 제거하기
핀셋을 이용하는 것이 진드기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인 큰 핀셋이 아닌 작은 미세 핀셋을 사용해야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진드기가 문 부위가 잘 보이도록 강아지의 털을 제친 다음 가능한 피부 가까이에서 진드기의 몸체를 잡아야 한다. 부드럽고 천천히 우리로 당겨야 한다. 이렇게 하면 진드기의 입이 부러져 피부에 묻혀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진드기를 제거한 뒤에도 입이 여전히 피부에 남아있다면 병원에 가서 추가적인 시술을 받아야 한다.
진드기 제거만을 위해 나온 제품도 있다. '진드기 제거 후크'로 불리는 이 제품은 진드기가 많은 지역에 사는 강아지들을 위해 유용하다. 진드기 양쪽으로 갈퀴 모양으로 생긴 후크를 놓고 비틀어서 당기면 진드기가 쉽게 제거된다.
진드기가 단순히 털에 묻어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손가락으로 진드기를 제거해서는 안 된다. 손가락으로 잡을 때 압력으로 인해 전염성 물질이 강아지의 몸에 더 들어갈 수 있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는 손을 철저하게 씻고, 강아지가 물린 부위는 소독용 알코올로 닦아준다. 사용했던 핀셋이나 도구도 소독해준다.
제거한 진드기는 즉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리거나 테이프로 붙여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좋다. 세균의 문제때문에 눌러서 터트리는 것은 좋지 않다.
진드기 제거 후 해야할 행동
진드기를 발견한 날짜를 잘 기록해둔다. 이후 피로나 발열, 림프절 부종, 식욕부진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진드기 매개 질환이 의심되기 때문에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진드기 매개 질환은 며칠 내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길면 몇 주에서 몇 달의 잠복기가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 날을 잘 고려해서 강아지의 상태를 면밀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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