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자동차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1985년 처음 출시된 쏘나타는 1990년대에는 중산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지난 37년간 900만대가 넘게 팔린 국민 세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과거 내연기관의 대표 격인 쏘나타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에 대한 개발 계획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는 8세대 모델이다. 코드명으로는 DN8으로 불리는데 D는 중형차(중형차), N은 세단을 의미한다. 하지만 DN9 개발 계획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5~6년 간격으로 신형 쏘나타 모델을 선보여왔다. DN8이 2019년에 출시됐고 직전 모델인 LF쏘나타(DN7)는 2014년에, YF쏘나타(DN6)는 2009년에, NF쏘나타(DN5)는 2004년에 출시된 바 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다음 모델은 2024~2024년쯤 출시돼야 하지만 현재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신차 개발이 5년 안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다음 모델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2025년보다는 훨씬 뒤일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은 완성차시장 자체가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 전기차 100% 판매’를 목표로 내건 2035년부터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절차에 돌입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월 약 한 달 동안 충남 아산 공장에서 만들던 쏘나타와 그랜저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설비 일부를 저기 차인 아이오닉6 생산으로 돌렸다고 한다.
또 최근 출시된 DN8의 경우 최근 SUV와 상위 모델인 그랜저 등에 밀려 3년간 40만여대가 팔리는 데 그쳐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고 분석한다.
이런 언론 보도에 현대자동차는 "아직 단종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신차개발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후속 모델 출시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중형세단보다 준중형이나 SUV?
쏘나타로 대표되는 2000cc급 중형세단은 국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배기량 1600㏄ 이상 2000㏄ 미만(이하 2000㏄급) 자동차는 749만7963대로 전체 승용차 2055만291대 가운데 36.4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9년 연속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41.90%에서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 1단계 아래인 배기량 1000㏄ 이상 1600㏄ 미만(1600㏄급) 차량의 비중은 4년 연속 늘고 있다.
SUV의 강세도 중형 세단 시장을 쪼그라들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차 시장에서 2010년 30만대 넘게 팔렸던 중형 세단은 지난해에는 13만6000대 팔리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2만2000여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000여대에 비해 약 40%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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