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채무통합' '국가지원 채무통합'? 절대 속지마세요

여러 곳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이자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SNS에 뜨는 '국가지원 채무통합', '정부지원 채무통합' 등의 문구를 보면 '혹' 할 것이다. 

 

채무통합이란

채무통합은 채무자가 가진 2개 이상의 채무를 더 낮은 금리와 여유있는 한도로 바꿔주고 상환기간, 상환금액 등을 조율해 지원해주는 금융 상품이다. 

 

앞서 언급한 광고 문구처럼 '국가', '정부' 등의 이름을 앞에 붙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상품들은 금융권에서 만든 여신상품이다. 대부분 1금융권에서는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고,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들이 알고보면 햇살론 등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위해 서민금융위원회가 보증하는 상품인 경우가 대다수다.

 

국가지원? 정부지원?

'국가지원'과 '정부지원' 등을 앞세운 채무통합 상품들은 각종 문제를 빚어내고 있다. 

 

우선 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정확하다. 이들은 납입이자를 줄이고, 한도를 늘려준다는 달콤한 말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주로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기존 빚을 갚아주고 대출을 다시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대출금리가 낮아져 월 납입금액이 줄어드는 효과는 발생할 수 있지만, 상환기간이 길어지고 원금이 늘어나는 등 채무를 변제하기 더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 이같은 광고를 보고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대부분 업체의 이름도 제대로 기재해놓지 않았거나, 기재한 이름을 금융위원회의 '제도권 금융기관 조회'에 검색해봐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절박한 소비자에게 '국가지원'과 '정부지원' 문구를 이용해 사기를 치기도 한다. 광고상에는 정부 지원으로 연 2~3%의 금리로 기존 채무를 통합해준다고 홍보하고는 실제로 개인정보를 남겨 상담원이 연결되면 신용도가 낮다며 비싼 금리의 상품을 권하는 경우들도 있다. 

 

문제메시지 등으로 소비자를 유도해 인증용 앱을 설치하라고 한 뒤 거액을 무단 인출하는 등의 피싱사기도 주의해야한다.

 

 

금리가 부담된다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다면 정체모를 금융회사에 개인정보를 넘기는 대신 정부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해보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자금지원, 채무조정 지원, 기타 서비스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제도를 이용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소금융 :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어려운 분들에게 창업,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임대주택보증금대출 등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

■바꿔드림론 :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받은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대출로 전환

■ 햇살론 : 신용등급 및 소득이 낮아 제도권금융의 이용이 어려운 분들에게 서민금융진흥원 및 신용회복위원회 보증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

 

심각한 채무 부담을 겪고 있는 경우를 위해 채무조정 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 개인워크아웃 : 과중한 채무로 장기 연체중인 분들에게 채무감면, 분할상환, 변제기 유예 등의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금융채무불이행정보 해제 및 안정적 채무상환을 지원

■프리워크아웃 : 단기 연체중인 분들이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약정금리 인하, 분할상환, 변제기 유예 등을 지원

서민금융지원센터의 상담이 필요하다면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kinfa.or.kr/)나 

서민금융콜센터 1397번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가까운 센터를 찾아 직접 방문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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