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49세 이하 일명 '영리치'.
2021년 영리치에게 가장 큰 수익을 준 자산은 역시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리치들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은 통해 소득을 늘리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산을 증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부자들의 금융 행태를 보고서로 내는 하나금융연구소가 최근 영리치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라는 제목의 이 리포트는 2021년 12월 성인 19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리치는 연간 평균 4억원을 벌고, 자산은 6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의 '올드리치'의 평균 자산은 80억원이었다.
영리치가 부를 쌓는 원천은 근로소득이었다. 자산 형성에 영향을 준 원천 1순위는 근로소득(45%)이었고, 사업소득(23%),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 등이 뒤를 이었다.
영리치가 올드리치와 차별되는 점들도 있었다. 차곡차곡 부를 축적한 올드리치와는 달리 영리치들은 소득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단기간에 부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치의 75%는 근로, 사업, 재산, 기타소득 중 2가지 이상의 조합으로 돈을 벌었고, 소득원이 다양할수록 버는 돈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소득에만 의존하는 영리치는 연평균 2억1000만원을 벌었지만, 재산소득을 함께 버는 영리치는 4억5000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영리치의 자산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자산은 부동산이었다. 동일 연령대에서 주식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과는 다른 점이다. 영리치는 평균 1.7채의 부동산을 소유해 올드리치가 소유한 1.5채보다도 많았다. 또 주거목적 주택을 제외하면 영리치는 상업용 부동산,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를 선호한다는 특징도 있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은 6:4였다. 금융자산 중 47%는 예금이었고, 25%는 주식이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비중은 8:2였다. 또 영리치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 자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현금 확보를 통해 투자 기회를 잡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영리치는 지인들과 선택적으로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성향도 보였다. 올드리치가 투자 관련 정보를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중이 23%였던 반면 영리치는 같은 응답이 17%였다.
또 자기 주도적 관리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치는 90% 이상이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PB를 통한 자산 관리 이용자는 47%로 조사됐다.
영리치가 앞으로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은 부동산(34%)이었다. 또 주식과 단기 금융상품이 뒤를 이었다.
영리치의 21%는 가상자산에도 투자하고 있었다. 반면 올드리치는 5%가 투자했다. 가상자산 투자 이유로는 '가격 급등락 시 차익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과 '장기적 관점의 가치 상승 기대'를 꼽았다. 또 가상자산처럼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영리치는 47%였던 반면 올드리치는 28% 수준이었다. 영리치의 47%는 가상자산과 같은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올드리치는 영리치의 절반 수준(28%)에 그쳤다.
◆증권사 예치금 5억 이상 2030 급증-어느 회사 샀을까
증권사 개인 계좌에 예치금이 5억원 이상인 영리치의 수도 크게 늘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예치금 5억원 이상의 2030세대는 1200명으로 지난해 대비 68.3% 급증했다.
영리치 고객의 10월 기준 평균 자산은 13억원이었다. 영리치 고객 중 33%가 공모주 청약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공모주 청약 종목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게임즈 등이었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의 비율이 68%로 많았고, 영리치의 64%는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서울 거주자의 절반은 강남 3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리치 자신 중 국내·외주식 등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2%로 전체 자산에서 높았다. 국내 주식 72%, 해외주식 10% 비중으로 보유 중이었다. 전체 고액자산가가 해외주식 비중이 4%인데 반해 영리치들은 해외 주식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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