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4개월 연속 순매도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셀코리아의 끝이 보이고 있지 않다. 셀코리아는 외국인이 보유 중인 우리나라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의미한다. 셀 코리아는 곧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제 신인도 하락과 외국 자본 이탈 가속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사이클로 인해 수입 업체와 외화부채 기업 및 금융 기업에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 반대로 우리나라 주식을 외국인이 사들이는 것을 '바이 코리아'(buy Korea)라고 한다.
이런 셀코리아 추세는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5조294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1월에는 1조6770억원, 2월 2조5000억원, 3월 4조8660억원을 순매도해 셀코리아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96조222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26.7%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5월(26.5%) 이후 약 13년 만의 최저치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 달성 종목엔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처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선 실적이 해당 종목의 주가를 움직일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보다는 실적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런 셀 코리아 기조 속에도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있다. 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실적주'들이다.
5월 9일~13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기아'였다. 외국인들은 기아를 총 1259억원어치(152만6000주)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에는 5321억원어치를 매수했고, 지난달 26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15일 6만9200원이던 주가는 5월 16일 8만5200원으로 마감해 3개월 새 23%가 넘게 오른 것이다.
외국인들이 기아를 사들이는 데는 실적이 바탕에 있다. 기아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1조606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조2000억원대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기아 외에도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들은 대부분 '호실적'이라는 배경이 있다. 5월 9일~13일 사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위는 기아에 이어 ▶SK텔레콤(841억원) ▶에스오일(817억원) ▶우리금융지주(474억원) ▶강원랜드(466억원) ▶현대중공업(378억원) ▶하이브(295억원) ▶KT(277원) ▶KT&G(264억원) ▶팬오션(215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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