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70%가 물로 구성돼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물은 몸 전체를 순환하며 체내 산소를 운반하고 신진대사를 도울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과 노폐물을 배출하며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해독작용을 하는 등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에 꼭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L다. 20ml 컵으로는 8~10잔 정도가 된다. 최근에는 음식물에서 섭취하는 수분량을 고려하면 더 적게 마셔도 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물을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자주 마시는 것이 몸에 이롭다.
물, 꼭 하루에 2L 마셔야 하나?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땀과 소변 등을 통해 하루 약 1L의 수분을 잃는다. 하지만 통상 섭취하는 음식물로 그만큼의 수분은 보충된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마시는 물의 양은 유동적이라는 것이 최근 연구들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하루에 물을 많이 마시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연구를 통해 물 섭취량이 많은 경우 이로운 점이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1999년 연구에서는 남성이 8온스(oz)의 물을 10회 이상 마신 남성들이 5회 미만으로 마신 남성보다 방광암 발병률이 49%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네랄이 많으면 좋은 물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수 중 비싼 제품들은 주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약수터에서 공짜로 마실 수 있는 약수부터 해양 심층수, 미네랄워터, 알칼리 이온수까지 물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대개 비싼 물일수록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불소 등 미네랄(무기질)이 풍부하다.
미네랄이 많은 비싼 물일수록 건강에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네랄은 다른 음식물로 충분히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물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또 수돗물의 경우도 생수와 미네랄 함량이 비슷하며, 다만 염소 소독으로 인해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끓여서 먹으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여름이라고 얼음물? 미지근한 물이 좋다
더운 날씨에는 냉장 보관하거나 얼음을 가득 넣은 물을 마시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건강 면에서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찬물이 몸속에 들어가면 내장을 차게 만들어 몸이 긴장하게 되고, 활성산소가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물 한 컵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다이어트가 된다?
물은 칼로리가 '0'이다. 이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물을 마시는 것으로 배고픔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 등의 음료 대신에 물을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물과 마찬가지로 설탕이 든 음료도 포만감을 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배고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음료 대신에 물을 마시는 것이 섭취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비만한 사람은 식사 전 물을 한 컵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소화불량이나 위산과다인 사람은 속이 쓰릴 때 물을 한 컵 천천히 마시고, 흡연자는 독성물질이 몸 밖으로 잘 빠져나가도록 보통 사람보다 더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는 운동 전보다는 운동 중이나 끝난 뒤 틈틈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할 때는 이온 음료가 무기질 나트륨 등을 보충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가벼운 운동일 때는 맹물과 이온 음료의 효과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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