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늘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진드기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진드기는 각종 위험한 질병을 옮기기 때문이다. 진드기에 물린 강아지가 걸릴 수 있는 질병 중 하나가 바베시아증이다.
바베시아증은 주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바베시아 원충은 혈액 속에 기생하는데 주로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이 이뤄진다.
바베시아 증상
바베시아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용혈성 빈혈, 즉 적혈구가 깨지는 형태의 빈혈이 발생한다. 바베시아 원충은 혈액 속에 기생하면서 적혈구를 파괴해 심각한 빈혈을 불러온다.
또 혈소판감소나 발열, 혈뇨, 무기력, 식욕저하, 간 손상으로 황달 등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빈혈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혈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신경 징후도 발생할 수 있으며, 말라리아 환자와 유사한 폐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바베시아 진단
바베시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한다. 수의사는 가장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 수치를 체크한다. 바베시아에 감염되면 적혈구와 혈소판 감소는 물론 염증 수치가 크게 높아지기도 한다.
만약 바베시아가 의심되다면 먼저 진단키트를 통해 간단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다만 진단키트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기관에 PCR 검사를 보내 정확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 경우 짧은 경우 2일에서 길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바베시아 외에도 진드기 매개 질환 감염 여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 혈액 도말 상에서도 바베시아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혈관이 아닌 모세혈관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더 확인하기 쉽다.
바베시아 진단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감염이 되도 곧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검사를 통해서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케이스가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아지는 바베시아 원충이 혈액 속에 숨어있다가 수주에서 몇달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잠복기가 생각보다 긴 경우가 많다. 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급성으로 순식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진드기 물렸다면 짧게는 2주 정도 길게는 몇달간 강아지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좋다.
바베시아 치료
강아지가 바베시아로 강하게 의심된다면 PCR 검사 결과가 나오지 전에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에는 주로 항원충제와 항생제 등이 사용된다.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베시아가 어떤 종류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바베시아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비교적 크기가 큰 캐니스(Canis)와 작은 크기인 깁소니(Gipsoni)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깁소니에 의한 감염이 높고, 원충 종류를 파악하면 이에 맞는 치료약을 사용해야 빠른 치료와 함께 재발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깁소니의 경우 잘 알려져있는 아자딘이나 베레닐 주사는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주사제는 캐니스에는 효과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아자딘이나 베레닐 주사는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깁소니는 아토바쿠온(말라론)과 아지트로마이신을 조합해 사용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두 약물 조합은 원충의 번식을 멈추게 해 개체 수가 증가하지 않게 만든다. 이를 통해 원충을 제거할 시간을 벌어준다. 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 대개 첫 주 이내에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바베시아 재발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1, 2달 뒤에는 다시 PCR 검사가 권유된다.
바베시아는 재발의 위험도 높다. 만약 재발이 확인됐다면 기존 치료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생제 믹스를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바베시아 예방
바베시아증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산의 산책을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스팔트 도로에도 진드기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매달 외부기생충 예방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시중에 나와있는 진드기 회피제 등을 산책 전에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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