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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천연두와 유사-백신 접종은?

by 공부하는 봉봉쓰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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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영어로는 'Monkeypox'. 백신 접종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근절이 선언된 ‘사람 두창' 즉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감염 시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특이 증상이다. 특히 손과 팔에 발진이 많이 생긴다. 설치류가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풍토병? 아프리카 외의 지역에서도 발생


원숭이 두창은 서아프리카 계통과 콩고 분지(중앙아프리카) 계통이 있다.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은 1958년 덴마크의 한 실험실 원숭이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어린이가 최초다.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되던 원숭이 두창이 최근 유럽과 미주 등지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월 7일 영국에서 발병이 보고된 후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베니아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월 24일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9개국에서 131건이 확인됐고, 의심 사례도 106건이 나왔다.

현재 확산하는 것은 서아프리카 계통으로 확인됐다. 원숭이 두창은 이전에도 2018년, 2019년, 2021년에 영국,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으로 확산한 적이 있다.

동성애로 옮기는 질병? 


원숭이 두창 환자가 20~50세 남성 동성애자들에 집중된 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동성애 간의 성관계로 인해 감염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밀접 접촉자에게 침방울이나 고름을 통해 옮겨가고, 정액을 통해 퍼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장시간 피부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동성애자들이 환자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두차례 파티에서 퍼졌을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대규모 파티에서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들 간의 성관계가 있었고, 이들 간의 장시간 피부 접촉으로 감염이 됐을 거라는 가설이다.


이 때문에 동성애로 인한 질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최근 원숭이두창 관련 보도에서 나타나는 LGBTI(성소수자)와 아프리카에 대한 일부 묘사는 성소수자 혐오와 인종차별적 고정 관념을 강화하고 낙인을 악화한다"고 밝혔다. 과거 '동성 간 성관계로 인해 발생한 성병' 낙인이 찍혔던 에이즈와 유사한 문제 발생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유엔에이즈계획은 "이 질병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이고 낙인 없는 대응을 위해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 보호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밝혔다.

 

원숭이 두창 백신과 치료법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국내 유입에 대비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

 

원숭이 두창의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이다. 방역 당국은 귀국 후 3주 이내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 두창 예방법으로 우선 현재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방문하게 되면 혈액이나 체액 접촉을 방지할 수 있게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야생동물 취급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또 천연두 백신도 원숭이 두창에 약 85%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현재 천연두 백신 3천500만명분이 비축돼있다. 

원숭이 두창을 적응증으로 하는 해외 백신도 존재한다. 덴마크 바이오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은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Imvanex)를 앞서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원숭이 두창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진단은 항원검사, PCR, 바이러스 배양 등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전용 치료제는 없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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