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이 두려워 보일러를 맘 놓고 틀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난방요금의 핵심인 도시가스 요금은 2020년 7월 부터 1년 8개월간 동결됐다가 2022년 4월과 5월, 7월, 10월 등 무려 네 차례에 걸쳐 인상됐습니다. 여러 차례 나눠서 인상되긴 했지만, 기간이 워낙 짧은데다 도시가스 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철이 되면서 한꺼번에 인상폭이 반영된 것처럼 느껴져 정말 '폭탄'에 가까운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게 된 것입니다.
난방비 폭탄을 피하려면 무작정 보일러를 틀 수는 없겠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난방비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절약팁들을 꼼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난방 종류
우리나라 주택의 난방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지역난방, 중앙난방, 개별난방입니다.
개별난방
집집 마다 단독으로 보일러 설비를 갖추고 난방하는 방식으로 전체의 52% 정도를 차지합니다.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스 보일러와 등유를 사용하는 기름 보일러가 있습니다.
온도와 사용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도 가장 큽니다. 또 주택 내부에 보일러실을 따로 둬야하기 때문에 실사용 면적이 줄어든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지역난방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22%정도가 채택하고 있는 난방 형태입니다. 지역발전소에서 한꺼번에 난방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커다란 보일러에서 데워진 물을 각각의 주택에 보내게 됩니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보면 지역난방 방식을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난방방식은 대규모로 난방수를 데우기 때문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60도로 데워지는 난방수를 개별적으로 올리거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온도조절이 안 된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중앙난방
아파트 자체적으로 대형 보일러실을 설치해 한꺼번에 물을 데우고, 각 세대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난방 형태로 전체 주택의 16% 정도가 해당합니다.
각 세대에 보일러로 난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약되고 열 효율이 높습니다. 다만 개별 온도조절이 불가능한데다 전체적으로 난방을 많이 돌리게 되면 사용량이 적은 세대에는 불리한 난방비가 청구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난방비 절약법
모든 난방 절약법의 핵심은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난방방식은 다르더라도 이같은 핵심만 유념한다면 적게는 20% 많게는 80%까지도 난방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난방방식에 따라 온도나 시간을 조절하는 컨트롤러를 알맞게 조절하는 방법을 숙지하시면, 따뜻하면서도 가스요금은 절약하게 됩니다.
개별난방 절약법
개별난방 컨트롤러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주로 실내난방/온돌/예약/외출/온수조절 등으로 이뤄져있습니다.
1. 실내난방과 온돌난방
실내난방은 컨트롤러에 내장된 온도계로 현재 온도를 측정합니다. 설정온도를 현재 온도보다 높게 설정하면 그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게 됩니다.
실내난방시 설정온도를 현재온도보다 너무 높게 설정하면 갑자기 많은 연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정온도는 실내온도보다 2~3도정도만 높게 하는 것이 연료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난방과 온돌난방 둘 중에 어떤 방식을 사용해야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컨트롤러의 위치를 파악해야합니다.
만약 컨트롤러가 방 안쪽에 있다면 실제 실내 온도에 가까운 온도가 측정되지만, 창문 쪽 등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이라면 온돌난방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온돌난방은 컨트롤러의 위치와는 관계없이 보일러에서 데우는 물의 온도를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2. 예약
예약기능은 개별난방 절약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컨트롤러마다 다르지만 30분부터 시간별로 예약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1시간으로 예약시간을 설정하면 '1시간 마다 보일러가 가동'됩니다.
한번 가동될 때는 통상 20~30분정도 가동되고 멈춥니다.
이같은 방식으로 보일러를 사용하면 온도가 크게 떨어지기 전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어 열 효율을 높여줍니다. 예약기능의 시간 설정값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이를 사용해 20%이상 절약 효과를 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외출
외출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외출모드를 선택하면 보일러는 얼지 않은 정도로만 가동이 됩니다. 이 때문에 추운 날씨에는 금새 실내 온도가 10도대로 떨어지게 되는데, 다시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게 되면 열량이 많이 사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1~2일 정도 집을 비우게 된다면 외출 모드보다는 평상시 설정온도보다 2~3도 낮추고 예약시간을 넉넉하게 해두는 것이 난방비 절약이 도움이됩니다.
4. 온수조절
온수조절도 컨트롤러마다 저/중/고로 나눠져있기도 하고 온도를 설정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온수는 난방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수도꼭지로 나오는 물의 온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3단계로 조절하는 컨트롤러라면 '중' 혹은 '저'로 선택하고.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40~41도로 설정해줍니다.
41도 정도면 샤워시 뜨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다 높은 온도로 설정하더라도 그 온도 이상의 물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난방비만 들게 됩니다.
적절한 온도로 설정해두면 수도꼭지의 온수 부분을 끝까지 돌려도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고 적절한 온도의 물을 사용할 수 있어 물 온도 조절이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역난방 절약법
지역난방도 핵심은 역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역난방 요금은 60도로 데워진 난방수가 얼마나 사용되는지에 따라 측정됩니다. 단순 온수 사용량만 측정하는 유량계인지 온도까지 함께 측정하는 열량계인지에 따라 절약 효과는 다르지만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난방 요금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타이머기능은 1시간 안에 설정한 시간 만큼만 돌고 멈추게 해주는데, 5분으로 설정하면 5분간 온수가 돌고 나머지 55분간은 온수를 가둬둘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물은 5분간 도는 온수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따뜻한 물을 가둬두기만 하기 때문에 온수 사용량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20~40평대 아파트의 경우 5~10분 정도로 타이머를 설정하면 적당합니다. 만약 실내온도가 너무 춥다고 느껴지면 타이머의 시간을 늘려주시면 됩니다.
지역난방 역시 난방비 폭탄의 주범 중 하나는 외출 기능입니다. 외출 후 다시 난방을 돌리게 되면 한꺼번에 많은 온수가 사용되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추가적인 난방비 절약법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설정온도를 낮게 하고, 적게 트는 것이 좋겠죠.
그러면서도 실내를 따뜻하게 만들려면 추가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난방이 세어나가는 가장 큰 구멍은 '창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단열재를 창문에 붙이면 난방 효과가 크게 올라갑니다. 만약 인테리어 때문에 뽁뽁이 사용이 망설여 진다면, 최근에는 미관상 거슬리지 않는 필름 형태의 창문 단열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열을 해줄 만큼 공기층이 충분한지 확인해보시기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도 난방효율을 올려줍니다. 액체는 기체보다 열을 더 전달하기 때문에 습도를 높여주면 바닥 온도가 더 빠르게 퍼지면서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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